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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위력일까

2005. 1. 1. 19:42
지난해를 돌아보며 방문자 수의 통계를 내보니 블로그로 갈아엎은 6월부터 방문자수가 급격히 늘었다.

한달 방문자수가 100명이 안되던 사이트가 한달에 1000명이 넘어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블코에 등록한 것이 상당한 효과가 있었던것 같다. 거기에 블로그로 갈아엎고 끄적거린 글 수가 늘어서 가속이 붙었겠지..

물론 하루에 몇백에서 몇천명씩 왔다갔다 하는 인기블로거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도 블로그를 설치한 나름의 효과는 충분하다.

방문객이 늘어서 나도 조금은 신경을 더 쓰게 됐고..
11월 말부터 WoW를 시작하고나서 포스팅이 거의 정지상태라 12월은 방문자수는 급감했지만. ^^;

kall 주절주절

축구에 대한 작은 기억

2004. 11. 14. 19:09
고등학교 때, 토요일 체육시간.
아침부터 날씨가 흐릿하긴 했는데, 수업시작 전까진 비가 오지 않았던걸로 기억한다.

운동장에선 다른학교 축구부와 우리학교 축구부간의 시합이 벌어지고 있었다. 정식시합을 우리학교에서 할 리는 없으니 아마도 연습경기거나 친선경기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공이 상대측 진영에서 오가는 사이, 갑자기 우리쪽 골키퍼가 달려나온다....계속 달린다....페널티 에어리어를 넘어 중앙선 쪽으로 달려나온다. -_-;

알고보니 체육선생이던 감독이 불러서 뛰어나온 것이었다.
선수교체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대뜸 달려온 골키퍼의 따귀를 날린다. -_-;
맞는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당사자들은 알았을까?). 그냥 짝짝 소리와 함께 고개가 휙휙 돌아간다. 그 뒤 '가봐'라는 한마디에 골키퍼는 다시 골대로 열심히 달려나간다.

공은 계속 상대진영에 있었지만 우리팀이 잘해서 그랬던 건지, 상대팀 또한 공을 돌렸던건지 기억나진 않는다.

며칠전, 여자선수들의 태릉에서 폭행사건이 뉴스에 났는데...
아마도 태릉들어가기 전부터 그렇게 맞으면서 운동했을것 같다. '그게 어디 하루이틀 일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 ;;

프로야구에서도 연패했다고 감독이 선수들 패려다 선수들이 집단으로 뛰쳐나간적이 있을정도이니 이름만 아마추어인 태릉에서 오죽했을까..

가장 비극적인건 지금처럼 폭행사건이 나도 '또야?'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며칠 지나면 변한건 아무것도 없이 똑같이 계속 돌아가는 거겠지..

자식을 낳는다면 절대 학교운동부는 가입시키지 말아야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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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

링크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2004. 10. 29. 23:02
펌질논쟁의 온도가 내려간 틈을 타 살그머니 포스팅.
펌질논쟁에서 흔히 나오는 얘기가 '퍼가지 말고 링크를 걸어라'는 얘기다.

하지만 퍼가지 않고 링크를 걸기 위해선 URL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한다.
URL(Uniform Resource Locator)은 말 그대로 어떤 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고유한 주소를 말한다.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그 URL을 통해 그 문서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URL에 대한 신뢰란 URL을 쳤을 때 그 문서가 틀림없이 나와주리라는 믿음이다. 그리고 그런 믿음이 있어야 마음 놓고 링크를 걸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현재의 웹이 그런 신뢰성을 가지고 있을까?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고 본다(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웹이라는 가상공간을 넘어서 한국 사회 자체에 신뢰라는 가치가 무너져 있다고 보지만). 오늘은 있는 링크가 내일은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해서 URL만으로는 믿을 수 없어서 자신의 하드, 홈페이지, 블로그 같은 곳에 퍼다 놓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나 싶다.

펌질은 분명 좋은일은 아니다, 하지만 URL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자료를 보존하기 위한 방법중 하나로서의 펌질은 괜찮지 안을까? 나도 여기저기서 괜찮은 글을 보면 가끔 퍼다넣고있다. 실지로 퍼온뒤에 원본이 사라져 버린경우도 가끔 있어서 그럴때는 퍼다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물론 비공개로 숨겨놓아서 다른 사람은 접근할 수 없지만). 펌질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은 URL에 대한 신뢰가 어느정도 회복된 다음에 해도 되지 않을까?

URL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운영하는 사람의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느날인가 부터 글을 하나 웹에 올리는 순간 그 글은 내것이긴 하지만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을 위한 공공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공해에 가까울 수도 있지만). 그 뒤로 한번 올린글은 가급적 지우려 하지 않고 있다. 만약 문제가 생겨서 지워야 할 일이 생긴다면 그에 관한 메세지를 남겨놓고 내용만 지워서 URL에 대한 접근은 가능하게 하고 싶다.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트랙백을 따라가다 보면 가끔 링크가 깨져있는 경우를 보게된다. 운영자에게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누군가 트랙백을 걸었는데 에러를 내뱉는 브라우저를 보면 무언가 배신당한 느낌이 든다. ;; 자신이 포스팅한 글이라면 주소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지 않을까...?

더불어 한번 공개한 URL은 가급적 바꾸지 않으려 하고있다. 이것 역시 쓸데없는 책임감 일수도 있지만 누군가 내 홈페이지의 글을 링크해 놓았거나 북마크 해놓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로그를 보면 그런일은 아직까지 한번도 없지만 ^^;). 만약 주소를 옮겨야 할 일이 있다면 변경된 URL을 찾아갈 수 있는 링크를 보여주거나 자동으로 이동시켜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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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

학교의 군대문화는 어디서 왔을까?

2004. 10. 17. 23:16
함장님의 열맞추기는 군대에서만으로 충분하다.를 읽다가 문득 든 생각. 내 중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해 보면 '중고삐리는 사람이 아니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자조적표현인 '군바리는 사람이 아니야'라는 말을 인용한 표현이다.

학교의 그런 분위기는 다분히 군대문화에서 온면이 있다고 본다.

그런 생각을 제일 처음 하게 된건 중학교 2학년때...
스포츠 머리를 주창하던 모 선생에게 가위로 머리를 잘리면서, 처음으로 '내가 여기(학교)서 사람대접을 받으리라 기대하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수학여행을 갔다. 대부분 수학여행이 그렇겠지만 숙소는 넓고 식당은 좁다. 모든 학생이 한번에 식사를 할만한 식당을 가지고 있는 숙소는 없다. 결국은 누군가가 먼저먹고 다른 사람이 나중에 먹을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자, 거기서 내가 다닌 학교는 어떻게 순서를 정했을까? 반별로 돌아가면서 오늘은 1반이 내일은 2반이 먼저들어가는 식이었을까? 우리의 선생님들께서는 그렇게 빈약한 창의력을 가지고 계시진 않았다.

밥먹을 시간이 되면 아이들을 마당 비슷한 곳으로 집합시킨다. 그 다음 반별로 간단한 제식훈련으로 순서를 정한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목소리 큰(악을 잘쓰는) 반부터 먼저 밥을 먹게 해주는거다. 거기서 다시한번 생각했다. '여기서 내가 사람대접을 기대하면 안되겠구나'. 그야말로 '똥개훈련'이 뭔가를 몸으로 깨달은 최초의 순간이었으니 말이다.

어째서 그렇게 군대문화가 학교로 들어가게 됐을까?

1. 교사의 군대경험
중학교때 선생님 한분이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선생할 애들은 군대보내면 안돼. 애들을 군대보내 놓으니까 학교가 군대인줄 알고 애들을 쫄따구 다루듯 하면 될줄 안다니까'

2. 교사와 학생의 수
교사와 학생의 비율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한반에 40~50명 사이였다. 숫자의 차이로 인해 아이들을 하나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애들'이라는 집단으로 생각하고, 집단을 다루는데 가장 편리한 군대식으로 '통제'하려는게 아닐까.

3. 군대식이 아닌 리더쉽의 경험부재
이건 사회 전체에 관한 이야기지만, 군사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우리에겐 군대식 리더쉽 이외의 리더쉽을 겪어 보지 못한것도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내 기억을 되짚어봐도 언제나 집단을 통솔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군대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것 같다.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는 쉽지 않다. 그렇게 집단을 이끄는 방식은 군대식이 '기본'이 되어 새로운 리더쉽을 겪어 보지 못한채, 시도해보려고도 하지 않은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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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

따라하려면 좀 잘하지

2004. 9. 28. 16:54

감기에 걸려도 밖으로 나갔다가
종로쪽 서점에서 엄청난 책을 발견.

표지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기운에 사진기를 꺼낼 수 조차 없었다.
실제 표지를 보면 조그만 사진에서 느낄 수 없는 위력이 느껴진다. -_-;

WROX의 표지스타일을 따라한 것은 좋은데...
이왕 따라하려면 잘 좀 하지...사진은 보정도 안하고 그냥 통짜로 넣은듯 한데다 표지의 종이질도 엉망.

9월 20일에 출간된 신간인데...표지만 봐서는 10년 전쯤에 출간된듯 하다 ;;
조금쯤 디자인에 신경을 쓸 수는 없었던걸까...

그 엄청난 표지에 압도당해 책장을 넘길 수 조차 없었다.
내용은 안봐서 모르겠지만, 내용이 아무리 좋다해도 이런 디자인이라면....
학과교재가 아닌 이상 절대로 사지 않을 것 같다.

kall 주절주절

서울에 고속도로 생기다

2004. 9. 21. 12:02
오랜만에 서울버스를 타고 나갔더니, 서울에 고속도로라도 생긴모냥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위의 분홍색 부분을 잘 보자.
승차시각 15시 12분. 하차시각 15시 28분. 차를 탄 시간은 약 16분.
그런데 요금은? 1300원!!!

기본요금이 10Km까지 800원에 5Km당 100원씩 추가되니까.
35Km를 갔다는 이야기다. 단 16분 만에.
자, 이걸 시속으로 바꿔보자.
16:35 = 60:x (오랜만에 보는 비례식. 내항과 외항의 곱은 같으니까...)
x = 131.25
시속 131Km!!!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정차 한번 안하고 131Km로 주행하면 나오는 요금이 나왔다.
분명 내가 탄 버스는 정류장마다 꼬박꼬박 서면서 기사아저씨가 안전운행 했는데...ㅡ.ㅡ

맨날 경기도 버스만 타고 다닌다고 서울버스께서 엿을 주신 것 같다.
그리하여 결론은. '명박이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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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

전문공연장은 언제 생기는거지?

2004. 9. 19. 22:06
한때 멀티플렉스를 보면서 '공연장을 저렇게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큰 빌딩 하나에 공연장을 촘촘히 채워놓고 공연장마다 객석의 규모를 다르게 해서 뮤지션의 관객동원력에 맞춰 공연할 수 있게하면 참 재밌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옥상은 야외무대로 해서 언더나 아마추어 위주의 무료 이벤트 공연장으로 쓰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덤으로 했었고.

그런데 다른 시설 제외하고 빌딩하나만 세우는 비용이면......
그냥 백수로 놀고 먹을 수 있다. -_-;;
개인이 덤빌만한 비용이 아니었어. OTL

'펀드같은걸로 자금을 모집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었는데...
라디오에서 일본문화 개방과 함께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전문공연장을 지을 계획이라는 뉴스를 들었다(올해 1월쯤). 일본의 공연 사운드 기술이 들어오면 우리나라 공연장들은 경쟁력이 약해서 어려워질거라는 얘기였다.

처음부터 실천할 구체적인 계획이 있던건 아니었지만, 왠지 '당했다'라는 느낌 -_-;;
하지만 뉴스가 나온지 한참인데 후속 뉴스가 안나오네..어떻게 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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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

술 이야기 하나

2004. 9. 12. 20:32
돼지저금통에서 매실주를 언급하다가 문득 예전에 먹었던 술이 생각났다.

김사장의 집에가면 김사장 아버님께서 가끔 사오시는 특별한 술이 있었다. 그건바로 막걸리(김사장 아버님 께선 곡주라고 부르셨다). 하지만 가게 에서 볼 수 있는 막걸리는 아니었다. 별다른 포장도 없이 그냥 1.5리터 짜리 음료수 페트병에 담겨오는 막걸리. '밀주'로 분류되는것 같긴 한데...
하지만 그 맛은 시중에서 파는 일반 술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다. 제법 많이 먹어도 숙취도 별로 없다.

그 중 가장 인상 깊던 것은 매실주. 그야 말로 베스트(Best). 가게에서 파는 술 따위와는 비교불가.

돼지저금통에서 마시는 매실주도 맛있긴 하지만, 입에 머금어야 향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매실주는 뚜껑을 따자마자 향이 진동한다. 그 향만으로도 입이 당겨질 정도의 술.

그런데 그런 술을 김사장 아버님과 마시게 되면 흔히들 글라스라고 부르는 물컵으로 마신다. 덕분에 페트병 하나가 금방 텅텅...;;

그당시 jelin과 같이 페트병을 하나씩 얻어 왔는데...jelin의 경우 집에 가져가자 마자 부모님이 보시고 어딘가에 전화를 하시더란다. 뚜껑을 따는가 싶더니 15분 만에 전멸. 결국 집에선 맛도 못봤다고 한다.

뭐, 나야 혼자서 심심할때 마다 야금야금 먹던 덕분에 꽤 오래먹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향이 차츰 떨어지길래 1/3쯤 남았을 때 부터는 손을 안대게 되었다. 글라스로 마시던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다. 향이 신선할 때 깔끔하게 먹어야 했던 것이지. ㅠㅠ

김사장을 얼러서 다시 그 술을 한번 구해 볼까 했는데, 술을 담그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할머니 돌아가시고 자식들이 그 자리에 술집을 열었다고 한다. 그런데......3일만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이유는 술이 떨어져서. -_-;;
새술을 담지 않고 그냥 있던 술만 팔았다고 한다. 재고가 충분했다고 생각했던건지, 창고정리식이었는지는 안가봐서 알 수 없다.

아무튼 아쉽다. 누가 맛있는 술 구할 수 있는 정보가 있으면 좀 가르쳐 주시길...
실은 그 매실주를 구해서 (쉿!) ***술을 주문했다 같은 염장성 포스트를 작성하고 싶었지만...구할 길이 없어졌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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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

공책가격

2004. 8. 30. 21:49
오늘 버스에서 우연히 눈에 띄인 광고하나.

저 광고를 보고 계산해봤다.
요즘 디스는 한갑에 1600원이니까 그럼 공책 한권에......800원?!

공책없이 몇년을 살다보니 공책 가격을 전혀 모르고 살긴했지만,
그 정도까지 올랐을줄이야.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졸업이후로 공책을 써본 기억이 거의 없다.
대학교 가서는 전부 책 한 구석에 써놓거나 공간이 모자라면 연습장을 찢어서 적은 뒤 책사이에 끼워놓는 방식으로 살아왔으니까(그래서 성적이 그 모냥이었을까). 연습장은 산 기억이 있지만 공책을 산 기억은 거의 없다. 그런데 왜 대학때는 쓰지도 않는 공책를 '대학노트'라고 불렀을까?

이제는 넘쳐나는 이면지로 연습장마저 사지않고, 수첩이나 메모지는 어딘가에서 얻은것을 쓰고 있으니 필기도구 쪽으로는 돈 쓸일이 거의 없어, 신경쓰지 않다보니 가격들이 어느사이엔가 날개를 달고 날아올라 있었군.

별것 아닌데...왠지 세상과 무척 동떨어져 살아온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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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

좋은사람

2004. 8. 25. 23:22
토이 - 좋은사람에 보내는 트랙백.

우리나라에서 꽤 잘먹히는 발라드 컨셉이 있다.
처량함 혹은 처절함.

발라드 곡들의 경우 가사가 처량할수록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
그 방면에서 유희열의 재능은 확실히 탁월하다.
하지만......너무 탁월하다.

'좋은사람'의 가사 중 하이라이트 부분의 가사를 보자
우리를 아는 친구 모두 모인 밤
술취한 널 데리러 온 그를 내게 인사시켰던 나의 생일 날



이쯤 되면 유희열의 가사는 처절함이라기 보단 잔혹함으로 느껴진다.
그런 상황을 당하고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인간이 몇이나 있을까?

그 가사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면 주인공은 정말 가여운 사람이고...
만들어낸 상황이라면...유희열은 새디스트일지도 모른다. -_-;

자기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을 괴롭히면서 즐기는 작가처럼,
가사를 쓰면서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이지 '그렇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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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