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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전 예정입니다

2012. 12. 5. 00:44

처음 블로그 형태로 글을 쓰기 시작한게 언제인가 궁금해서 처음 포스팅한 글의 시간을 보니 2013년 2월이군요. 중간에 듬성듬성 쉰적도 많지만, 어느새 10년 가까이 써온 모양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예전에 쓴 글을 보니 참으로 오글오글하기도 하구요.


트위터와 페이스북같은 SNS의 등장과 나름 생활이 바빠지면서 책도 안읽고 생각도 안하고 살다보니 글도 점점 뜸해지기 시작한 듯 싶네요. 나이를 먹으면서 말이 많아지면 실수도 많아진다는걸 느끼고 입을 닫기 시작한면도 있고.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가끔 떠들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어, 아예 접을 생각은 없지만 마음을 새롭게 해보기 위해 일단 툴을 바꿔볼 생각입니다. 현재 후보로는 텀블러(tumbler.com)와 포스터러스(posterous.com)를 염두에 두고 있고 이 블로그는 그대로 얼려둘 생각입니다. 도메인도 내년에 연장없이 그대로 폐기 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차피 데이터는 이 블로그를 호스팅하고 있는 티스토리(kallstory.tistory.com)에 남아있겠고, rss피드는 feedburner를 통해서 유지할테니 rss리더로 읽으시는 분들은 별 차이가 없겠죠. 지금 feedburner조회해보니 구독자가 23명이군요. 대부분 봇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아무튼, 어느날 갑자기 사이트가 접속되지 않더라도 좀 덜 당황스럽도록 구글캐시라도 남아있도록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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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

독설은 그저 독일 뿐

2012. 3. 27. 02:42


꽤 오래전에 생각했던 글을 이제 슬슬..

요즘 유행하는들어 인기가 좀 시들해진 듯 한 각종 오디션프로를 보면,
꼭 심사위원중 한명은 독한말을 내뱉는 캐릭터가 섞여있다.


다 잘되라고 하는 소리라고 스스로를 포장하며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런 캐릭터들의 말하는 모습을 보면 전부 다 거짓말일 뿐이다.


독설이 약이 되려면  듣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
듣는 사람이 애정을 먼저 느낀 다면 독한말을 듣더라도 약이 되겠지만,
보통 독설은 자기 짜증을 실어 독한말을 쏟아내는 것일 뿐, 결코 도움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독설을 담금질이니 뭐니 하는 매저키스트 같은 소리들을 해대는데, 제발 애정과 짜증은 구분하자.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보고도 구분못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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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

Be kind to yourself

2009. 4. 14. 21:56
어렸을때 꽤 열심히 자기혐오에 빠져서 지냈다..한때는 세상에서 제일 잘난줄 알고  자아도취에 빠져 살다가, 점차 넓은 물에 나가면서 부딪히고 깨진 반작용으로 무너져 내렸달까.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받는다는 얘기를 무척 싫어했고 후르바의 이 구절을 보고 격하게 공감했었다.
'자신을 좋아하라'고..그건 어떤거지..? '좋은 점'이라니 어떻게 찾는거지..? 싫은 부분밖에 모르는데. 모르기 때문에 싫은건데. 결국엔 무리해서 찾아도 억지로 갖다 붙인 것 같아서 허무하기만 해..
그게 아냐..누군가에게 '좋아해'라는 말을 듣고 처음으로 자신을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해..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고 나서야 처음으로 자신을 조금이나마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은..좋아할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생각해
It's not your fault..라며 조용히 안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무슨일이든 견뎌내기 쉬워지겠지..만

살아보니..짜증나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받는다'는 오래된 말이 맞더라. 어쩌면 닭과 달걀의 문제같기도 하지만, 어두운 기운을 스멀스멀 풍기는 사람에게 다가서줄 사람은 없다. 나락에 떨어져 허덕이고 있을 때 손 내밀어 주는 구원의 여신..같은 존재는 현실에 없다.

그런면에서 올드보이에서 봤던
웃어라. 온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는 명언이다. (외국 누구 시에서 따온거라던데..완전 진리)

생각해보니 나도 누군가 구해달라 내미는 손을 외면한 적이 두어번......................
아..그랬구나..이것은 인과응보. 뿌린대로 거두는 세상의 진리였.. ( ..)

자신에게 조금 친절해지자. 내가 아무리 망가져도, 가장 마지막까지 날 챙길사람은 나 자신뿐이니까.

참고 http://www.srichinmoybio.co.uk/blog/happiness/how-to-be-kind-to-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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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

건강이 최고

2009. 4. 13. 23:18
최근 느끼는 것들
  •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다.
  • 몸이 무너지면 정신도 무너지는건 순간.
  • 이기적이 된다.
  • 교감능력 급감.
  • 배려에 대한 개념이 사라진다.
내가 아프니 남 신경쓸 여유가 대체 어디에..랄까.

이쯤에서 보는 우리말 속담
  • 긴병에 효자 없다
  • 내 배가 불러야 남의 배도 부르다
결론
건강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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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

신뢰

2008. 12. 27. 22:10

마쉬멜로우 실험..이란게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마쉬멜로를 하나를 주고, 실험자가 나갔다 오는동안 마쉬멜로를 안먹고 기다리고 있으면 하나를 더 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 다음 아이들이 언제까지 마쉬멜로를 안먹고 버티는지를 관찰하는 실험. 만족지연 실험이라고도 부르는것 같은데,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을 관찰한 결과 안먹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던 아이일수록 전체적으로 성공하더라..는 이야기. 그래서 '일단 참고 견디라'는 식의 교훈을 설파하는 마쉬멜로 이야기같은 책도 나왔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방영했던 EBS의 다큐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했다. 동기란 다큐멘터리 였는데, 사탕을 가지고 동일한 실험을 아이들에게 했다. 참지 않고 바로 먹어버리는 아이와 10여분을 기다리며 안먹고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의 10년, 20년후를 관찰하지는 못하니, 저 실험에서는 길게 참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왜 저 아이들은 잘 참을까'를 탐구해나갔다. 이유에 대해서 좀 소홀하게 다루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신뢰. 실험자가 돌아와 약속을 지킬거라는 믿음이 있으면 기다린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셈이다. 아이들각자가 원래 참을성이 많거나 적은게 아니라, 아이들이 남을 얼마만큼 믿는지에 대한 실험이랄까.

게임이론의 죄수의 딜레마를 이용해보면 간단하게 답이 나온다. 아이가 먹게되는 사탕을 기준으로 도표를 그려보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험자가 약속을 지킬경우엔 아이도 약속을 지키는것이 최선의 선택이고, 실험자가 약속을 어길경우엔 같이 약속을 어기는것이 최선의 선택지가 된다. 결국 잘참던 아이들은 실험자를 믿고 기다렸다는거고, 못참던 아이들은 실험자를 믿지 못했다는것. 상대를 믿을 수 없다면, 단기 이익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다.

개인적으로는 저 실험을 약간 변형해서 실행했으면 재밌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싶다. 만약 실험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배신해서 오히려 줬던 사탕을 빼앗아간다면? 그렇게 되면 길게 인내심을 가지던 아이들도 아마 사탕을 주자마자 낼롬낼롬 먹어치우게 될거다. 몇번의 배신을 당하고 아이들의 인내심이 사라지는지를 관찰해보는것도 재밌는 실험이 되겠지. ㅋㅋ

아이들의 신뢰감은 부모에 의해서 시작된다고 한다. 하긴, 부모도 못믿는 세상을 겪은 아이들이 세상천지 누굴 믿을까. 다른 사람의 호의도 얻기 힘들거고(일단 의심부터 할테니) 신뢰도 얻기 힘들테니 사회적 성공이 어렵다는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신뢰가 소멸에 가까운 한국사회에서는 자신의 단기 이익만을 추구하며 달리는게 의외로 도움되는 경우가 많아서..지금 뽑아놓은 대통령을 봐도 사람들이 딱 지들같이 신뢰와는 100만 광년쯤 떨어진 상태라는 느낌이 들잖는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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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

프로그램, 프로그래머

2008. 1. 25. 01:03

 어떤 프로그램이 좋은 프로그램일까.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을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좋은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프로그램 덕분에 자기 일을 더 좋아하게 해주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제품이 단지 샐리의 필요만을 충족시킨다면, 그녀는 변호자나 생존자중 하나가 되고 말 것이다. 어느쪽이든, 그녀는 프로그램의 사용방법을 배우긴 하겠지만 제품을 좋아하거나 제품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고 동료들에게 추천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제품이 샐리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면, 그것은 일상 업무에서 그녀의 친구이자 조력자가 된다. 샐리는 제품의 열렬한 팬이 되어, 동료들과 친구들에게 제품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그녀는 자기 직업에 만족하고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샐리에게 강력한 힘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MLS소프트웨어는 그녀로부터 강력한 고객 충성도를 이끌어 낼 것이다.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 p127

 그렇다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앨런 쿠퍼는 '사용자의 욕구에 집중하라'고 한다. 사용자가 왜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고, 그 목적에 충실한 프로그램을 만들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사용자 페르소나를 제시한다. 가상의 사용자를 만들어서 일종의 시뮬레이션을 해본달까.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 - 7점 앨런 쿠퍼 지음, 이구형 옮김/안그라픽스

 언젠간 나도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날이 있을까?

 지금 날백수인 나는 행복이고 나발이고 월급만 받는다면 시체라도 찍어낼 수 있는 상황. -_-;
(시체 : 단지 요구사항에 있다는 이유로 만들게 되는 프로그램(또는 기능)으로, 처음에는 무척 중요하고 꼭 필요한 듯 말하지만, 막상 만들고 나면 아무도 사용하지 프로그램)

 

일단은 내가 자꾸 쓰고싶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프로그램부터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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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문국현을 지지합니다

2007. 11. 28. 23:53

어느덧 대선이 3주 남았군요. 때가 때이니 만큼 당분간은 정치얘기가 좀 늘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먼저, 저는 문국현을 지지합니다. 예전에도 살짝 운을 띄우긴 했지만, 이젠 대놓고 말해도 되는 시기군요.

문국현을 지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방향제시
    저는 그가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꾸준히 이야기 하는 '평생학습'. 지식노동자..로 살아가고픈 제 입장에선 국가적으로 반드시 채택해야 하는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2. 청렴
    요즘 옥의 티가 하나 잡히긴 했지만, 현 대선 후보중 그보다 깨끗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신만 독야청청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수장으로 있던 조직(유한킴벌리)의 조직문화를 깨끗하게 바꿀만큼 '청렴 전염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 나와서 보게 되는 당연시 되는 비리들..저는 문국현이 그런 비리를 줄일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비리가 왜 문제가 되는지는 예전에 인용한 김헌동씨 의견을 참조하세요. ;)
    간혹 '너무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1급수엔 1급수에 맞는 고기가 산다'고 답하고 싶군요.
  3. 그가 정치판을 갈아엎길 희망합니다
    만약 그가 대통령이된다면, 2월에 취임하고 4월에 총선을 치르게 됩니다. 국회의원을 한방에 갈아엎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요.

미치지 않고서야 이명박이나 이회창을 찍을 순 없습니다. 꼭 이런 얘기 하면 '여론조사 하면 이명박+이회창이 50%가 넘어가는데 그럼 국민의 절반이 미친거냐'고 따지고 드는 사람이 있지요. 그런 분께는 신해철의 말을 빌려서 답해드리고 싶군요.

저는 이 나라가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단일화에 반대합니다. 만에하나, 그가 단일화로 후보에서 물러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저는 허경영을 찍을 생각입니다. -_- (12월 4일 수정) 문국현쪽에서 단일화 승부수를 띄웠군요. 누구로 단일화가 되건 투표용지에는 이름이 인쇄되어 나올테니, 전 무조건 6번입니다. ㅡ.ㅡ

오랜만에 블로그에 존대말 쓰니까 디게 이상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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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Radio heaven

2007. 4. 7. 21:44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90년대 후반이었던거 같다. 집의 TV가 수명을 다하고 사망해버렸다. 그뒤로 TV를 수리하지도, 새로사지도 않아서 자연스레 밤시간은 라디오와 함께 보내게됐다. 10시의 소라밤디, 12시의 음도, 2시의 배영음으로 마무리하는 5시간의 라디오타임은 자연스레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었고, 그때만큼 다양한 음악을 섭식(?)하던 시기도 없었다(라디오니까 틀어주는대로 들을 수 밖에 없으니 ㅋ).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알게된것도 음도였고, 덕분에 조성모의 리메이크를 들으며 '이런 삘이 아니잖아!!!'라며 조성모를 싫어하게 됐다. -_-; 다들 느낌이 비슷했는지 음도에서 조성모의 가시나무는 절대 안나오더라.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던가..당시의 황금라인 DJ들이 하나둘 떠나가고 인터넷을 들여놓으면서 서서히 라디오와는 멀어졌지만, 가끔은 그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그시절에 기억나는 일이..소라밤디였나? 게스트로 김장훈씨가 나왔는데, 청취자와 전화연결이 있었다.
이소라 : 가수 누구좋아하세요? (김장훈이란 대답을 기대한채로)
청취자 : 유희열씨요
..일동폭소..
이소라 : 이승환씨도 좋아하시죠?
청취자 : 네. 어떻게 아셨어요?
이소라 : 그쪽 취향들이 비슷하더라구요

들으면서 웃긴했지만..나도 그 부류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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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2007. 4. 1. 19:57

3월의 마지막날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한달정도 전부터 말씀도 못하시고 숨쉬기도 힘겨워 하셔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막상 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착잡해졌다.

상가에 도착하자마자 차에서 내릴틈도 없이 운전기사로 발탁(?)되어 장보기부터 손님안내까지 돌아다니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철딱서니가 없는건지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슬프진 않았다. 엄마나 삼촌, 이모들을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날것같았지만.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으니까.

오 랜만에 만난 사촌들도 반가웠고, 철모르고 뛰어다니는 조카녀석들도 귀여웠다. 누나는 애들이 버릇없다는 소리 들을까봐 무척 신경쓰여보이는 눈치였다. 애들이 너무 철모르고 뛰어다녀서 버릇없이 군다고 야단치느라 바빴고..하지만 그런 철없음이 식장분위기를 너무 가라앉히기만 하는것보단 나은것 같았는데..모르겠다. 나는 아직 부모가 아니니까.

영화에서 보이는 서양장례식의 추모식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장례를 지내보니 왜 그런걸 하는지 알것같았다. 고인의 주변사람들이 돌아가며 고인의 모습을 기억하는자리. 나는 한사람이지만 직장에서의 나, 친구들과 있을때의 나, 가족과 있을때의 나는 각기 다른사람이니까. 남은 사람들이 고인의 서로 다른 모습들을 이야기하면서 기억해나가는 의미가 아닐까. 장례식이란 슬퍼하기보다 기억하기위한자리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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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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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5. 20:41
뭔가를 표현하는 작업은 내겐 늘 어렵다. 막막한게 대부분이고..

내 느낌을 글로 써서 묘사하는 것도, 말로 설명하는 것도,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도 어렵다. 사진도 마찬가지고..그림이야 이미 포기했으니 상관없지만..말이나 글은 필요함에도 안되는것이 가끔 스스로의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그렇다고 꾸준히 연습을 하는 성격도 아니니 문제. ;;

무쇠감성의 내가 표현이 안되는걸로 이정도이니, 섬세한 감성을 가진 예술가들이 자기 작품이 제대로 안풀릴때 반쯤 미치는게 어느정도 짐작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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