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훈련을 받다

2005. 3. 16. 21:08
포근한 이불속에서 꾸물대며 일어난 것이 8:30분..
세수고 뭐고 없이 무작정 일어나서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대략 9시 5분쯤에 도착. 오랜만에 미친듯이 페달을 밟았더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확실히 운동부족. 날 풀리면 뭐든 운동 시작해야겠다.

츄리닝차림에 조금 급한듯 뛰어가는 아저씨를 슬쩍 따라갔더니
역시나 그곳에 접수대가 있었다.

통지서 받았냐는 말에 '못받았슈'라고 했더니 '저쪽가서 쓰쇼'라고 한다.
대략 20대 중반정도로 보였는데..아직 예비군이라 부러워서 그러나?
너무나도 친절한 그 말투에 나도 모르게 욕이 살짝 머금어졌다.

좌석을 배정받고 찾아가서 앉으니, 누군가 연단에서 말하고있다.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환영받고 싶지 않은데..

1-2교시는 소양교육..
두뇌 뭐시기에서 나온 아저씨가 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언령(言靈)에 관한 이야기도 잠깐 나왔고..

두시간 동안 강의한 내용을 한줄로 줄이자면 '말조심하세요' 혹은 '고운말씁시다'정도가 되겠다.
단순한 주제로 그렇게 길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것도 확실히 재주.
그러니 강연료를 챙길 수 있는거겠지..

사고사례로 2-3층에서 싸우다 밖으로 뛰어내린 사람들 얘기를 많이 해줬는데..
그건 몇마디 말보다는..울컥하는 성격의 문제 아닌가..?
듣고있으면 말조심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욱하는 성질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_-a

그렇게 두시간이 지나고..
3-4교시는 실기교육..이라는데 산업안전이라면서 무언가 강의를 한것같다.
처음 5분정도 듣다 그대로 잠들어 버려서 그 이후의 기억은 없다. -_-;

쉬는시간에 '딩동댕동~'하는 종소리에 잠시 깼다 다시 잔 기억밖에는......

4시간 끝나고 난 뒤에 든 소감은
이거 참 쓸데없는 짓이군

나오면서 우리는 인터넷으로 안하냐고 물었더니..
전국에서 인터넷으로 하는데가 강남구 뿐이란다..
'송파도 하던데요?'라고 했더니 강남하고 송파뿐이란다..
그러면서 장비구입하고 뭐하고 하려면 예산이 많이 들어서 못한단다..
앞부분에 5초짜리 멘트만 만드는데도 천오백만원이 들어간다느니 어쨌다느니하는 장황설이 이어졌다.

'공무원이란..'이라고 생각하며 돌아서 버렸다.
....이짓을 7번이나 더 해야 한단 말인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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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뭐하구사나

안녕 두루넷, 안녕 나우누리

2005. 2. 28. 18:02
계산해보니 대략 4년 넘게 써온 두루넷을 오늘 해지했다.
엇그제 설치한 하나로가 괜찮은 속도를 보여줬으니 별 미련은 없다.
뉴스그룹은 듣던대로 굉장하고..흐흐

두루넷측에 해지상담하며 물어본결과, 개인정보유출은
아마도 가입대리점에서 가입처리를 하면서 가입자 정보를 두루넷측에 보내고,
삭제해야할 가입자 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남겨둔 뒤 이리저리 팔아먹었을거라는 상담원의 설명.

두루넷측에서도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조만간 법적 절차를 밟을거라지만..
두루넷 영업점들 또한 같은방식으로 정보를 모아서 여기저기 TM을 돌리고 있을텐데..
실지 소송을 했다간 뒷감당을 못할테니 상담원의 이야기는 그냥 립서비스일듯 하다..

통화가 끝난후 몇시간 뒤인 이제서야 든 의문은..
하지만 어떻게 내가 이사간 주소까지 알고 있을까..?
가입당시에 난 지금과는 다른집에 살고 있었고, 이전신청은 두루넷본사를 통해서 한것 같은데..
이전설치해준 대리점에서 내 정보를 업데이트 시킨건가? -_-?

'제 전화번호를 어떻게 아셨어요?'라는 질문에 '인터넷 업체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있거든요'라고 답하던 모 상담원의 이야기로 보아, 가입대리점들끼리는 이미 모든 정보를 다 돌리고 있는모양..결국 내 정보는 오래전부터 그들 사이에서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었다는 이야기.

혹시나 처음으로 ISP서비스에 가입한다면, 돈이 좀 들더라도 대리점 행사가 아닌 본사쪽에 연락해서 가입하는 것이 최선일거란 결론.

아무튼, 그렇게 두루넷을 해지하면서 덤으로 사용하던 나우누리도 이제 안녕..
두루넷 덕분에 가끔 텔넷으로 들어가서 둘러보곤했었는데..
이제 웹 회원으로 전환될테니..텔넷은 돈을 내지 않는 한 접근할 수 없겠지..
그러고보니 이젠 새롬과도 안녕이군..98년부터였으니..햇수로 8년 가까이 써온 프로그램과도 작별

시간이 흐르고 많은것이 변해도..
기억은 남아서 추억이..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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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뭐하구사나

감기로 침몰 _(_-_)_

2005. 2. 24. 18:30
참으로 오랜만에
세상이 빙글빙글

몸이 않좋으니
만사가 짜증이라
입에선 욕이 샘솟고

약먹었으니 그대로
녹아버려야지...

_( _ _)_

ps.
- 전에도 한번 썼지만..콘택 600을 돌려줘어

- 무엇이든 일상(당연한것)이 되어버리면 가치가 사라진다. 없어지면 그때야 가치가 나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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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뭐하구사나

상상력 감퇴

2005. 2. 1. 23:49
요즘엔 책을 읽어도 연상이 안된다. 예전엔 책을 읽으면 책 내용이 머리속에 그려지면서 영화한편보듯 책 한권을 읽었는데..요즘엔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되지 않을 뿐더러 억지로 상상해서 그런지 몰입도 안된다. 왜일까..?

1. 나이를 먹어서 그렇다.
2. 근 몇년간 책을 안읽어서 그렇다.
3. 상상이 안되는(이해가 안되는) 어려운 책만 읽고 있다.
4. 웹을 접하며 넘치는 글의 홍수속에 빨리 읽으려 듬성듬성 읽어버릇하고 있다.

어느게 정답일까..곰곰히 생각해봐야 겠다.
..어쩌면 전부 다 정답일지도..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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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뭐하구사나

WoW에 빠져 허우적대는중

2004. 12. 17. 19:03
요즘의 근황이라면 역시 WoW에 빠져서 허우적 대는 중.

24렙 기념으로 친구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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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절한 메세지와 함께 날아온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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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이 안난다고 하지만 그래봐야 얼마나 대단할까 싶어서 입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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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심하잖아 ㅠㅠ

물어보니 머리띠는 27렙부터 입을 수 있단다. 얼른얼른 렙업해서 바꾸던가 해야지..;;

보너스, 서버 불안정으로 지하철 타다 죽은뒤 무덤에서 찍은 스샷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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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태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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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뭐하구사나

콘택600을 돌려줘어

2004. 12. 7. 22:45
한나절내내 코감기로 찡찡거리다 결국 감기에 굴복해 약을 사먹기로 결정.
이제까지 감기기운이 있다 싶으면 언제나 판콜A + 콘택600의 조합으로 초기진압에 성공했는데..
콘택600의 판금조치 이후로 딱히 조합할 약이 없다.
아무튼, 콘택600으로 가진 유한양행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유한양행에서 나온 다른 코감기 약을 찾아보니 '스니코 에스'라는 녀석이 있어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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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이전의 콘택600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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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은 OTL

대체 콘택600의 몇배냐..
덕분에 판콜A는 사지도 못하고 나왔다.
콘택600을 돌려줘..ㅠㅠ

이젠 감기걸려도 약도 맘대로 못사먹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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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뭐하구사나

이게 현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2004. 12. 6. 21:51

핸드폰 고스톱 1억돌파. 내 통장 잔고도 저러면 얼마나 좋을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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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뭐하구사나

KT에 농락당하다

2004. 11. 29. 19:05
얼마전 집 골목이 이 전단지로 도배되어 있었다.
이딴식으로 약올릴 수도 있구나..
귀찮아서 며칠 미루다 마음을 굳게 먹고 전화했다.
그런데..안된댄다..이쪽에 들어올 예정조차 없단다.

이런 ㅆㅂㄴㄷ....안들어 올거면 이딴걸 아예 붙이질 말든가...
기껏 붙여서 사람 잔뜩 기대하게 만들어 놓고 안한다고 배째라니...
소비자를 아주 가지고 노는구나.

아웅...구라쟁이 KT덕분에 애ㅤㄲㅜㅊ은 상담원한테 짜증만냈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앞으로 KT는 절대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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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뭐하구사나

WoW 시작하다

2004. 11. 29. 00:44
눈물을 머금고 하드에 삭제의 피바람을 일으켜 WoW를 깔았다.
시디를 오픈베타 시작하기 이틀전에 받았음에도,
하드가 없어서 이제까지 설치하지 못하고 있었다 ㅠㅠ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다. -_-)=b
패키지같은 온라인 겜이랄까. 잘 짜여진 퀘스트가 계속 붙잡고있게 만든다.
이정도라면 유료화 해도 충분히 성공할 듯 싶다. 유료화하면 돈내고라도 하고싶지만
돈내고하면 본전생각나서 폐인될 듯 하여 유료화 이후 플레이 예정은 없다.

내가 키우는 캐릭터는 나엘 드루이드.
처음시작은 뭐니뭐니 해도 잡캐가 최고라는 생각에 격투도 마법도 가능하다는 드루이드를 골랐다.
종족은 드루가 가능한 나엘과 타우렌 중 당연히 나엘.
타우렌 여자캐릭은 플레이하기가 심히 부담스러워서...ㅠㅠ
더불어 jelin군이 얼라이언스로 플레이하고 있다는 것도 한 몫 했고
(덕분에 10개짜리 가방 4개 가지고 시작했다 ^^)

현재 솔로잉으로 주말 열렙결과 렙 10...;;
초반엔 잘 오르드니 8이후부터 무지하게 안오른다. ㅠㅠ
겜방 폐인 L모씨는 혼자서 하루만에 17렙 찍었다는 얘기에 경악 ㅡ.ㅡ

ps. 상관없는 이야기 한개...왜 다들 '렉'이라구 부르지? 랙(lag)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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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로 소액결제하면 이상한건가?

2004. 10. 29. 23:34
얼마전 버스카드를 메우기 위해 저금통을 헐었다. -_-;
그렇게 빈궁의 극을 달리고 있는 와중에 김사장네 집에 잠시 찾아갈 일이 생겼다.

우유중독 김사장을 생각해볼때, 우유가 없으면 집에 들여보내주지 않을 것 같아 우유를 사가기로 했다.

하지만 주머니엔 딸랑 100원뿐......

어찌할까 했는데 LG25문짝에 보니 '각종카드환영'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그래서 부담없이 1리터짜리 우유를 한통들고 계산대로 가서 카드를 내밀었다.
LG텔레콤 멤버십 카드와 함께.

우유값 1700원에 15%할인으로 총 금액 1440원.
카드를 본 점원이 뭔가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카드로 하실 거에요?"

덤덤하게, 당연한걸 왜 묻냐는 듯이 대답했다.
"예"

잠시 기계가 찌지지직 하는 소음을 내고 길쭉한 영수증에 싸인을 하고 편의점을 나왔다.

그런데 점원의 그 야릇한 표정이 기억에 남았다.
김사장에게 이 얘기를 하니 김사장 역시 점원과 비슷한 표정을 지으며 '대단하다'고 한다. -_-)=b
대체 뭐가 대단한거지? ㅡㅡ?
현찰이 없어서 카드로 결제했을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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