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vs 노래

2003. 2. 8. 20:18
- 노래 대 노래 -
색이 다른 두 가수의 비슷한 노래 비교. ㅡ.ㅡ
(아마도 시리즈로 갈일은 없을듯 하다 ㅡㅡ;;)

성시경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VS 윤도현밴드 '내게 와줘'1. 기(起) - 아침마다 마주치는 이름모를 아리따운 처자에게 빠져든다.

- 성시경 -
저기 그대가 보이네요 오늘도 같은 시간이죠
언제나 조금 젖은 머리로 날 스쳐가죠
살짝 미소 지은 건가요 혹시 날 알아챈 건가요
아침을 닮은 그대 향기가 날 사로잡죠

- 윤도현 -
햇살처럼 눈부시게 내마음에 쏟아지는 아름다운 그녀모습
혹시오늘 아침에도 그녈만날 수있을까
아침마다 항상 힘들게 눈을뜨던 나를이제 달콤하게 깨우는 그녀생각
자꾸자꾸 웃음이 나와 나의마음 속에그녀 내맘을 간지럽히나봐

(아침마다...이후에서 동감...절대 동감)


2. 승(承) - 어케 한번 엮어 보려는 모습들...

- 성시경 -
난 궁금한게 많죠 그대 이름 그대 목소리 온종일 상상해요 그대 곁에 날
정말 서두르진 않을 거에요 한걸음 한걸음씩 그대가 나를 느끼게
사랑을 시작할까요 내일 아침 어쩌면 말할지도 모르죠 우리 한번 만나볼래요

- 윤도현 -
혹시 오늘 아침에도 그녈 만날 수 있을까 그럼 이제 용길내서 한번말을 걸어볼까


3. 전(轉) - 고백

- 성시경 -
기분 좋은 일이 있나요 가벼워 보이는 발걸음 살며시 부는 바람을 타고 난 다가가죠
참 망설였었지만 오늘은 꼭 얘기 할래요. 눈이 참 예쁘다고 좋아한다고
조금 서투르고 어색하지만 천천히 알아가요. 그렇게 시작해봐요

- 윤도현 -
태연한척 애써봐도 내가슴을 뛰게하는 아름다운 그녀모습 점점다가오고있네
오늘은 꼭 그녀에게 좋아한다 말해야지 무슨말을 먼저할까 어떤 표정을 지을까


4. 결(結) - 서로다른 결말...
- 성시경 -
거봐요 웃을거면서 내마음을 알면서 잘해낼수 있겠죠 우린 제법 잘어울려요

- 윤도현 -
하지만 내곁을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그녀 다른 남자 품으로 달려가네
한낮꿈에 불과했었나 그녈 원한 나의마음 또다시 무참히 깨지네

어디있나 내사랑은 언제까지 외롭게 날 기다리게 할까
누구일까 내사랑은 언제까지 외롭게 날 기다리게 할까
이젠 나도 사랑하고 싶어 어디있나 이젠 내게 와줘


5. 비교분석

각자의 평소 음악스타일에 맞는 노래들...

윤도현은 확실히 락커답게 단순하다. 고백하는데 필요한건 용기하나. 그리고....결과는...이미 임자있는...ㅡㅡ;
그에비해 성시경은 발라드가수라는 이미지에 맞게 '테크니션'적인 모습을 보인다.
고백하는 순간을 보자. "기분 좋은 일이 있나요 가벼워 보이는 발걸음" 상대가 기분이 좋은 순간을 노린다. 벌써 성공확률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살며시 부는 바람을 타고 난 다가가죠" 슬그머니 자연스럽게. 역시나 테크니션 ㅡㅡ;
고백의 순간까지 무슨말을 할지 망설이는 윤도현과 달리 성시경은 단박에 "눈이 참 예쁘다고 좋아한다고"로 밀어붙인다.

하지만,
성시경의 '기분좋은일이 있나요~'부분에서 난 한마디 외치고 싶어진다.
'다른넘 만나러 가니까 표정이 밝은거야'라고...

실제로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근거한
'짝 선점의 법칙'에 의해...대부분 괜찮은 사람은 짝이 있다. ㅡㅡ;

결국,
성시경이 꿈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면
윤도현은 철저한 현실을 노래하고 있다
현실인식에 철저한 윤도현에 한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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