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에 대한 희망을 넘어선 망상

2007. 10. 10. 23:41

올블에서 본 재밌는 글 : 대선 후보자들이여 진짜 가난을 아는가?

읽다가 하도 얼척없어 한참을 웃었다. 글쓴이는 이명박이 가난을 겪어 봤으니 가난한 사람이나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실천할거라고 믿는 듯 했다.

정혜신씨의 사람 vs 사람을 보면 이명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명박은 가난을 겪어봤다. 그야말로 밑바닥에서 기어올라간 자수성가형 타입이다. 그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가난을 극복했기 때문에 누구나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격변기'라고 불리는 시대상황의 차이나, 현재 점점 깊어지는 빈부격차와 굳어지는 경제적 계급과는 상관없이 가난한 이는 오롯이 그 자신의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런가? 산타를 믿는 어린이가 아니라면, 이젠 '개천에서 용나는'일이 더는 없다는걸 이미 알고있지 않은가.

나는 그가 지금의 사회 시스템을 개선할 수 없다고 본다. 개선할 의지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그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거라고 믿는 다면 그야말로 '신앙'이라고 부를밖에..

이명박의 복지정책은 한마디로 말해 없다. 그냥 경제가 성장하면 자연히 빈부격차가 줄어들고 복지가 해결된다는 논리를 들이밀고 있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해도 빈부격차가 점점 더 벌어짐은 지금도 충분히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학습능력이 없는건가..

ps. 사람 vs 사람을 읽은게 2년전이라 책의 얼개는 생각나지만 자잘한 부분까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조만간 책을 다시 읽고 내용을 보충할지도 모름(귀찮아서 안할 확률이 더 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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