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달린다

2009. 6. 28. 02:14
사실 큰 기대 없이 본 영화였는데..의외로 좋았다.

사실 김윤석은 추격자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게 남아서 비슷한 종류일줄 알았는데..비슷하긴 하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로 나온다. 쌈못하고..여자한테 잡혀살고..딸한테 혼나는..허술한 캐릭터.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긴장감있고,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도 좋다.

추격자도 그렇지만 한국적..이라는건 쓸데없는 아리랑이나 한복이 아니라 우리가 공감하는, 우리 사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는게 아닌가 싶다.

돈타령 하는 견미리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전 읽은 '딜리셔스 샌드위치'의 구절이 생각났다. '살기 힘들어도 생활에 찌든 모습은 되도록 보여주지 말자'는..영화도 그렇지만 현실에서도 부모가 너무 없는 모습을 보이면 애들이 쓸데없이 조숙해진다. 애는 애다워야 된다..는 개인적인 생각때문에 아이가 나오는 장면은 웃기다기 보다는 좀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홍보용 포스터에 중학생 딸과 재밌게 봤다..는 어느 아저씨의 발언..이 있는데..15세 이상 관람가니까 중학생이 봐도 상관은 없겠지만......대체 그 맛사지 단속장면은 어떻게 넘어간걸까..홍보사의 자작글이다..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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