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2008. 3. 2. 18:48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 6점 채운 지음/그린비

다루는 범위가 좀 넓긴 하지만, 결국 언어의 달인과 유사한 내용. 책의 큰 주제는 예술을 통한 소통. 시리즈 전체를 통괄하는 주제는 '소통'이 아닐까 싶다. 놀이로 소통하고, 글로 소통하고, 예술로 소통하고.

공감의 예술. 예술은 자신이 아닌 다른것이 되는 일이라고 한다. 사랑에 빠지면 예술가가 되는 이유는 상대의 몸짓 하나, 말 한마디에도 수 많은 해석을 시도하게 되고 그 과정이 곧 예술..그리하여 '세상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예술이라고 한다.

책은 예술에 대한 수 많은 정의를 내린다.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의 타파랄까. 책은 예술이란 기존의 가치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한다. 상식 자체를 의심하고 기존의 가치를 전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 하지만 답에는 관심이 없고 꾸준히 질문을 던져나갈 뿐..인 사람들이 예술가라고 한다. 예술은 결코 대단한 것도 아니고, 우리의 질문, 저항, 아픔 등이 모두 예술이라고 한다.

사람이 가장 두려워 하는것은 '모르는 것'. 알면 아는대로 대책을 세우겠지만 모르는 것은 어찌할 방법이 없으니 마냥 두렵기만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포물은 절대 괴물(혹은 유령,살인자 등등)을 먼저 보여주지 않는다. '모르는 것'에게 한참을 쫓긴뒤에야 '정체'를 드러내 줌으로서 공포를 해소시키기 시작하니까.

예술가에 대한 고정관념은 '저 사람들이 뭘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마음에서 오는 두려움은 아닐까?

책에 나오는 설명 없이 그림만 주어진다면 그 많은 예술작품이 던지는 질문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나로서는 아직 한참 공부가 필요한걸지도..ㅋ

ps. 미술관이 부자들의 자랑질..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은 좀 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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