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사태(?)

2006. 3. 9. 13:17
이런 저런 얘기들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이번 사태(?)는 팬을 가진 회사가 팬을 실망시켰고 그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을 뿐. 이런저런 이유를 붙이는건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매력을 느낀다는건 논리보다는 감성이니까. 그런 사용자들을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타박하는것만큼 웃기는 일도 없지.

팬들이었기에 이런 만평이 나올 수 있는 일일테고.


이미지 출처 : http://penguind.egloos.com/1579319

뭐, 나야 이글루스 사용자도 아니다 보니 그냥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을 뿐. 이글루가 뒷감당을 어찌 해나갈지는 정말 궁금하다.

만약 SK가 아닌 다른 대기업이었더라도 반응은 비슷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알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하고. 경총같은데라면 아마도 '한국의 반기업 정서가..어쩌구'라며 주절댈지 모르지만, 만약 이글루스가 야후나 구글에 인수됐어도 지금같은 격렬한 반응이 나왔을까? 결국 기업의 이미지는 신나게 때려박는 몇십억 짜리 광고가 아니라 기업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만들어 나간다는 거겠지.

ps. eglooz.com, egloos2.com, 2gloos.com 등등의 유사도메인을 등록해서 예전 sarang.net 처럼 2차도메인을 분배하면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귀찮아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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