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새꼬리와 명품
2009. 5. 6. 21:31
얼마전 사무실에서 EBS에서 방영했던 '인간의 두얼굴2' 다큐가 화제가 됐었다.
결국은 '옷사러가자~'와 '차는 비싼걸 타야한다'는 묘한 결론이 나왔었는데..-_-;
무엇보다 겉모양이 중요하다는 씁쓸한 현실과 함께 한가지 잡생각이 떠올랐다.
흔히 말하는 명품의 매력..이랄까? 그런게 존재하기는 할까?
명품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단지 사치품일 뿐이다. 그런 사치품을 소비하는 이유는, 재산계급의 우리사회에서 자신의 높은 계급을 자랑하고 '나를 모시라'는 사회적 메세지가 아닐까.
또한 (결혼/연애등의) 유전자시장에서는 자신의 유전자를 홍보하는 효과를 지니게 된다. 공작새의 꼬리는 사실 생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걸리적 거리는 방해물일 뿐. 하지만 화려한 꼬리를 가진 공작새는 그런 핸디캡(크고 화려한 꼬리)을 가지고 살아남았다는 것으로 자신의 생존력을 자랑한다.
명품또한 공작새의 꼬리와 같이 쓸모 없는 것이지만, '나는 이런 쓸모없는 것을 가지고도 삶을 유지할 만큼의 경제력이 있다'라는 홍보전략.
하지만 자본경쟁력이 적은 유전자들은 '짝퉁'이라는 무기를 만들게 했다. 결국 진퉁과 짝퉁을 구별해내는 안목을 가진것이 또하나의 경쟁력..이 되는 기묘한구조.
이래저래 더 파볼 여지가 있지만 공부가 부족해서 망상은 여기까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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