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애국해야 하지?

2007. 3. 2. 02:05
미디어다음에서 본 링크(티스토리쪽인가? 독립도메인 글이 포탈뉴스 사이드 메인에..)
태극기 게양, "애국심 발로" vs "강요 말아야"

어쨌든, 저 글에 관련글과 리플을 보다 든 생각이..

왜 애국해야 하는데?

어렸을때부터 국기에 대한 맹세를 통해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교육받긴 했는데..아무리 생각해봐도 왜?라고 물으면 딱히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배웠으니까..'일뿐.

난 한국국적을 가지고있고,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의무를 이행하고있다. 그렇다면 나는 한국인이다. 그렇다면 나는 한국인으로서 무조건 이 나라를 사랑하고 아껴야할까? 왜? 헌법에 애국애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야 한다는 대목은 없던데.

이런 질문을 하면 듣게 되는 소리가 있다. '매국노'라고.

그리고 반박이랍시고 흔히 보게되는 논리 중 하나가..'국가가 잘되면 국민도 잘된다. 그러니 나라를 위해 애국하면 된다'식의 논리인데..이거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 아! 황우석! 줄기세포로 우리나라가 돈을 긁어모아서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릴거라던? 그런 떡고물 이론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 문제로 이미 택도없는 소리라는게 증명되었는데.

또는, '국가가 너를 외세로 부터 지켜주고있다'식의 논리. 글쎄..그건 국가의 의무 아닌가? 내가 국민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면 국가가 국가의 의무를 이행하는건 당연한일 아닌가. 왜 그것에 감사하면서 '국가를 위해 충성을 바치겠습니다'를 자동으로 따라 외쳐야 되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과연 이 나라가 국민을 제대로 보호하고 있나? 외국에 나가있는 한국대사관이 자국민 보호를 제대로 못해주는건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일이고, 과거사 청산하나 제대로 못해서 친일파가 떵떵거리고 사는 나라에 충성해서 얻을 수 있는게 뭘까. 배신감?

오히려, 지금 아무생각없이 애국을 당연시하고 강요하는 사람들이 일제시대에 살았다면 황국신민으로서 대동아공영권의 번영을 위해 '텐노 헤이카 반자이'를 소리높여 외칠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비약일까?

사이비사이버 열혈애국자들이 몰려올까 무서워 링크한 글에 트랙백은 생략.

ps. '애국하지 않는 자는 국민이 아니다'류엔 그냥 '조까라 마이신'으로 대처하는것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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