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쇼크(?)

2003. 9. 1. 20:50
예전, 전주에 갔을때의 일이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던중, 독특한 메뉴가 하나 보였다.
그것은 바로 '상추튀김'이란 메뉴였다.

순간 내 머리속엔 '상추를 어떻게 튀기지?'라는 물음이 스쳐지나갔고,
곧 깻잎튀김을 떠올렸다. 아마도 깻잎튀김처럼 상추를 튀기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물기많은 상추를 어떻게 튀겼을까?
호기심을 선배가 간단히 해결했다. 주문...ㅡㅡ;

그러자 테이블에 놓인것은......그냥 튀김 몇조각과 상추 한접시였다.
튀김을 고기 쌈싸먹듯이 그냥 상추에 싸먹는 거란다. 어허허허허허...
그때의 그 허탈함이란.

그 순간엔 정말이지 사기당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것이, 전라도 지역에서는 튀김을 그렇게도 먹는단다.
그 유래는 알 수 없지만, 그동네에서는 그렇게들 먹는다고 한다.
광주에가면 줄서서 먹는 오징어 튀김집이 있는데, 거기도 상추에 싸서 먹는다고 한다.

더불어, 부산에 가면 순대를 소금이 아닌 막장이라고 부르는 쌈장 비슷한 장에
찍어먹는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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