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인간의 노출욕구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델리스파이스가 나왔을 때, 노래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제목 뽑는게 기가 막히다'는 얘기가 나왔었다. 그당시 델리스파이스의 대답은 '무언가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하고는 싶은데, 그렇다고 모든걸 다 까발리고 싶지는 않은 심리'라는 대답이었다(대략 그렇다는 얘기다. 정확히 토씨하나까지 기억하지는 못한다..가끔 그런걸로 딴지거는 사람을 많이 봐서 왠지 지레 겁이.. ;; ).
어쨌든 그부분에서 공감 200%
기실, 내가 홈페지를 처음 열 생각을 했을땐 나 자신에 대한 것들이나 내 생각, 내 마음속의 것들을 남에게 떠들고 싶은게 가장 큰 이유였는데
막상 열고 나니, 역시나 모든걸 다 드러내고 싶지는 않은 마음에 어느정도에서 선을 그어야 할지도 상당히 어색하고 '이런 글을 올려도 될까?'라는 생각이 상당히 자주 드는 덕분에 자꾸 망설이게 돼서 잘 안올리게 된다.
덕분에 글이 무지하게 뜸하다 ㅡㅡ;
더불어 홍보도 거의 안했고...덕분에 조회수도 거의 없고..
그리고 써놓기만 하고 올리지 않은 글들도 꽤 있다..서버 어딘가에 숨겨져 있지...웹에서 접근 가능한 주소로 ㅡ.ㅡ
아직 드러냄과 감춤의 줄타기가 내게는 익숙칠 않다. 회원가입을 만들어서 회원들한테 보여줄 글을 따로 써버릴까..도 생각중..
내 메신저 주소를 등록시킨 사람은 알겠지만, 내 대화명엔 영어, 한자, 일어가 상당히 자주 등장한다 혹은 알 수없는 몇마디를 지껄여 놓을 때도 있고..
그런것 또한 같은이유..
내가 처한 상황이나 내 속내를 드러내고는 싶지만 모조리 다 까발리고 싶지는 않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