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좋은사람

kall 2004. 8. 25. 23:22
토이 - 좋은사람에 보내는 트랙백.

우리나라에서 꽤 잘먹히는 발라드 컨셉이 있다.
처량함 혹은 처절함.

발라드 곡들의 경우 가사가 처량할수록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
그 방면에서 유희열의 재능은 확실히 탁월하다.
하지만......너무 탁월하다.

'좋은사람'의 가사 중 하이라이트 부분의 가사를 보자
우리를 아는 친구 모두 모인 밤
술취한 널 데리러 온 그를 내게 인사시켰던 나의 생일 날



이쯤 되면 유희열의 가사는 처절함이라기 보단 잔혹함으로 느껴진다.
그런 상황을 당하고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인간이 몇이나 있을까?

그 가사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면 주인공은 정말 가여운 사람이고...
만들어낸 상황이라면...유희열은 새디스트일지도 모른다. -_-;

자기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을 괴롭히면서 즐기는 작가처럼,
가사를 쓰면서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이지 '그렇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