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음악

상실의 5단계

kall 2009. 10. 26. 00:57
퀴블러 로스..라는 정신분석학자가 사람이 상실, 이별, 죽음 같은 것들을 받아들이는 심리적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 놓은 이론이다. 그 단계는 간단하게 다음과 같다.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

승환옹 노래를 듣다가 문득 상실의 5단계가 생각났다. 가사를 가만히 보면..순서는 좀 다르지만 일단 4단계 까지는 다 들어있는 듯?

..전략..
그 때 난 무섭고 또 니가 미웠어 (분노)
..중략..
차라리 모든게 거짓말 이라면, 모자란 사랑이 내 몫이 아니라면 (부정)
..중략..
어쨌든 고맙고 또 고마웠으니 (타협)
..중략..
치밀어 오르는 내 슬픔에 바친다 (우울)
..후략..

하지만 결국 마지막 수용단계까지는 못간채 끝끝내 미련을 못버리고 I love you라고 끝내는 우울의 노래ㅋ

발매후 근 2년간 노래방에서 나름 먹어주는 주력곡이었는데..몇달전 같이 노래방을 갔다가 '아주 우네 울어'라는 평가 이후..선곡하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생긴 곡이기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