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이야기
개고기
kall
2008. 5. 12. 22:26
그간 들려오는 개고기 괴담(위생관리가 엉망이라든가, 동물병원에서 각종 약물을 투여한채로 죽어서 버려진 사체를 가져다 쓴다든가..등등) 때문에 겁나서 못먹던 음식 중 하나였는데..어쩌다 보니 먹게됐다.
처음 먹어봤는데 맛은 그닥. 감탄이 나올만큼 훌륭하지도 않고, 못먹을 만큼 이상하지도 않고. 그냥 고기라는 느낌? 좀 질긴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고기 특성인지 조리를 제대로 못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누가 사준다면 얻어먹긴 하겠지만, 내 돈 주고 사먹을 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먹으면서 문득 머리속에 떠오르는 자체 괴담 -_-;
갈비로 추정되는 부위를 먹다가 문득 광우병이 떠올랐다. 광우병의 근원은 소가 소를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던데..개는 개를 안먹는걸까..? 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뼈를 오독오독 씹어먹는 이미지인데, 보신탕집에서 나오는 음식찌꺼기는 과연 어디로 갈까......과연 개에게 개를 주면 본능적으로 눈치채고 거부할까? 아니면 맛있게 잘 먹을까?
......먹으면서 저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니 맛없는게 당연했을지도 -_-;
아무튼, 개고기는 빨리 가축지정으로 합법화돼서 철저한 위생관리로 맘놓고 먹는 세상이었으면 좋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