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

스위니 토드

kall 2008. 1. 31. 14:29

피칠갑이 난무한다고 들었던 것과 달리 영화는 얌전한 느낌. 기괴하고 음습한 분위기도 생각만큼 강한 느낌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어서 좀 실망스러운 영화.

누구에게나 권할만한 영화도 아니고, 취향을 착실히 만족 시켜주는 영화도 아니고, 위치가 좀 애매하다.

원작 뮤지컬이 있다는 얘기를 듣긴했는데, (안봐서 모르지만) 뮤지컬 스토리도 영화랑 같은 분량인가? 영화는 긴 스토리를 축약해놓은 단막극느낌이 난다. 다 보고 나면 '겨우 이게 다야?'라는 느낌. 2시간가까이 큰 지루함 없이 끌고 가는 점은 훌륭하지만.

조니뎁이 노래하는 장면은 괜찮았지만, 대사하는 장면에서 조니뎁 특유의 발음 덕분에 자꾸 잭 스패로우의 환영이 겹쳐 보이는 사태가 벌어져 상당히 난감했다. -_-;

큰 조안나의 첫 장면은 몹시 인상적. 노래는 귀에 하나도 안들어오고 조안나의 호흡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마력이. *-_-*

역시나 이번영화도 피 좀 나온다 싶으면 옆에서 아가씨들이 히익거리는 이상한 소리를 내 준 덕분에 아주 상쾌한 관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