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이야기

하나TV 일주일사용기

kall 2007. 7. 14. 20:30

말로만 일주일 사용기. 실제로 사용한 기간은 주말에만 써서 삼일정도..-_-;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사용하기 어렵다.

얼마전 전화가 와서 하나로를 5년이상 사용해줘서 고맙다고 6개월간 공짜로 해줄테니 한번 깔아보라고 해서 깔라고했다. 하나로 2년반정도 썼는데 어떻게 5년이냐고 물었더니 예전 두루넷 가입시기를 얘기한다. 내가 두루넷->하나로 이전 케이스라 회사합병하면서 자료도 다 합쳐졌나 보다 생각하고 희희낙낙.

그.러.나. 그곳은 하나로통신이었다. 절대 믿어선 안되는..

설치기사가 왔다가고 사용계약서를 보니 뭔가 이상하다.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1개월 무료이용이고 3년약정으로 계약이란다. 처음 가입권유전화 왔을 때 6개월로 들었는데 무슨소리냐고 했더니 그쪽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배를짼다..-_-;

아, 설치과정은 하나로에서 설치기사가 와서 공유기, 랜선, 셋탑박스를 설치해주고 간다. 하지만 우리집엔 이미 버팔로 fon공유기와 안방까지 이어진 랜선이 있다. 기사는 와서 셋탑박스에 선만 몇개 꽂아주고 끝. 꽤 편하게 작업하고 갔다.

아무튼, 한달은 체험기간이니 한달내로 해지하면 위약금 전혀 없다길래 그냥 써보기로 했다.

하나TV를 보기 시작하면 컴퓨터의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진다. 5M짜리 비싸고 후진망을 쓰다보니 어쩔 수 없다. 어느 하나TV직원분 블로그를 보면

안정적으로 하나TV를 보실 수 있게 광랜이 아닌 지역 케이블,Vdsl인 경우 무료로 속도를 증속 해드리는 정책을  하나로에서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문구가 있는데..실제로 설치해보니 그런거 없더라. 우리집에 왔다간 설치기사말로는..속도 느려지면 본사에 얘기하란다. 그러면 속도 올려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하나로 속도측정 사이트에 가보면 속도측정하는 동안에는 하나TV가 느려지고 속도측정이 제속도가 나온다..어쩌라고. -_-;

얘기가 다른쪽으로 좀 길게 샜는데..일단 상품자체는 좋다. 처음설치하면 한동안 방대한 컨텐츠에 질릴정도. 덕분에 이것저것 간보기로 조금만 보다 말아버리는 일까지 생긴다. 먹을게 너무 많아 뭐부터 먹어야 될지 결정하기 힘든 상황과 비슷하달까.

하지만 사용이 쉽지 않다. 나는 리모콘 사용방법을 대략 10분만에 얼추 다 익혀버렸지만..문제는 주 사용자인 어무이. 일단 지난 드라마 다시 보기 부터 시작했는데..하루 지나니까 잘 모르겠다고 안쓰신다. OTL

그리고 가격. 하나로 통신을 사용하고 3년약정으로 쓴다면 한달에 만원정도. 그럭저럭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대. 그.러.나. 무약정으로 쓰면 한달 2만원. 너무 비싸다. 가격대비 성능으로 따지면 비추. 차라리 좀 불편해도 케이블TV를 보는게 낫다.

3년의 노예약정계약도 상관없는 분이라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