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이야기

선거의 열기

kall 2006. 5. 20. 18:11

여러 후보의 홍보차량이 달리면서 저마다의 노래를 틀고 다닌다. 대부분은 그냥 듣는둥 마는둥 하면서 신경을 안쓰는데, 어느 한 후보는 노래를 정말 잘골랐다. 자작곡인지, 내가 모르는 새로나온 뽕짝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듣고 나면 나도 모르게 그 멜로디를 흥얼흥얼 거리게 된다.

단점으로 가사가 안들려서 어느후보를 선전하는건지 전혀모르겠지만 ;; 멜로디를 흥얼거리다 보면 그 후보가 누군지 알면 무작정 찍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_-;

선거때마다 서로 좋은 노래를 차지하려고 신경전을 펼치는 이유를 몸으로 겪어보니 확실히 알겠더라..

ps. 집에오는길에 파란색 한나라당 띠를 두른 아주머니 둘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나한테도 인사하면 어찌해야 할지 잠깐 고민하며 지나갔는데..

무시당했다. ;;

원인은 대략 다음과 같지 않을까.

  1. 스무살이 안돼보여 투표권이 없을것 같다.
  2. 얼굴에 '한나라당 즐'이라고 써있는걸 들켰다.
  3. 어차피 젊은애들은 투표안하니 잘 보일 필요가 없다.
  4. 너같은애 표하나쯤 없어도 우리 후보님은 붙으실거란 자신감의 표현.

..누가 뭐래도 난 1번이라고 생각한다. -_-v